헥삼에 살고 있는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을 너무 싫어한다. 밤이 되면 할머니는 밤을 몰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밤은 할머니 곁에서 떠나질 않는다. 가위로 찰칵찰칵 밤을 잘라보기도 하고 밤을 친친 감아 꾸러미로 엮어 보려고도 하고, 밤에게 자장가도 불러 주고 우유도 한 사발 줘 보며 밤새도록 밤과 씨름을 벌이다가 아침이 밝아올 무렵에야 힐드리드 할머니는 잠이 든다. 그리고 낮이 끝나고 어둠이 내리면 잠에서 깨어난다. 그래서 언제나 할머니는 낮을 대할 수가 없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밤은 물러나고 없을텐데, 어리석게도 할머니는 밤을 쫓아내는 일에만 열심이다.
지은이: 첼리 두란 라이언
아놀드 로벨(1933~1987)은 미국 로스엔젤러스에서 태어났고, 플렛 인스티튜트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펜으로 드로잉을 하고 배경이나 캐릭터들은 수채화 물감으로 깨끗하게 채색된 로벨의 그림은, 아주 재미있고 편안하여 아이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다. 아놀드 로벨은 《우화들》,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로 칼데콧 상을 받았다.
역자: 정대련
옮긴책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