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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모드 몽고메리는 캐나다의 작가로 1874년 11월 30일 꿈의 낙원으로 알려진 프린스 에드워드섬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1년 9개월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는 재혼하게 되어, 어린 루시는 외조부모에게 맡겨져 자라게 된다. 외할아버지는 에드워드섬의 북쪽 연안에 있는 캐벤디쉬마을에서 사설 우체국을 경영하고 있었다. 작품 속에 나오는 아봔리우체국은 바로 외할아버지의 우체국이며, 또 아봔리라는 마을은 곧 캐벤디쉬를 모델로 삼은 것이다.루시는 어려서부터 이야기 만드는 재질이 뛰어났고 또 자기가 만든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했다. 15세가 되던 1890년에는 샬로트타운신문에 시가 발표되었으며, 다음해인 1891년에는 또 다른 신문 (서부의 낙원)이란 견문기를 쓰기도 했다. 1893년 샬로트타운의 프린스 오브웰즈칼리지에서 배우고, 교직생활, 기자생활 등을 하다가, 다시 대학에 들어가 영문학을 전공했다. 1895년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홀로된 외할머니와 살기위해 다시 캐벤디쉬로 돌아온다 1911년 3월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 그해 7월에 맥도날드목사와 결혼하기 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아름다운 캐벤디쉬의 자연속에서 문학에의 길을 다지면서, 집안일, 교회일, 또 외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우체국장일까지도 하게 되는 참으로 바쁜 나날이었다. 이러한 가운데서 태어난 명작이 바로 《빨간 머리 앤》이다. 이 작품이 성공한 이래, 그녀는 일약 캐나다의 명사가 되었으며, 1923년에 영국 왕국예술협회의 회원에 추대되었고, 또 1927년 영국 수상이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는 특별히 초대되기도 했다. 1942년 4월 24일 터론토에서 일생을 마치고, 고향 캐벤디쉬의 동산에 묻혔다. 이곳은 1936년 이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앤>, <에밀리>, <패트> 등이 주인공이 되는 20권의 소설과 1권의 시집이 있다. 초기에는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으로 옮겨졌으나 지금은 전세계어로 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62년 3월에 신지식선생이 이화여고 주보 <거울>지에 연재함으로써 비로소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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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는 1968년 해남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광주에서 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빨간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펠리컨》, 《개구리 왕자》, 《바람이 불 때에》, 《생쥐 기사 데스페로》, 《사랑하는 밀리》, 《겁쟁이 빌리》 들이 있다.

<빨간 머리 앤>의 그린이

에이번리 마을의 초록 지붕 집에 사는 독신인 남매 매슈와 마릴라. 농사일을 도와 줄 사내아이가 필요해 고아원에 부탁했는데, 오해가 생겨 말 많은 여자 아이 앤 셜리가 오게 된다. 여자 아이를 키울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 마릴라는 앤을 다시 돌려보내려 하다 마음을 바꿔 앤을 키우기로 한다. 낭만파 앤은 온갖 사물들에 이름을 붙여 주고, 이웃에 사는 같은 또래의 다이애나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가을이 되어 학교에 간 앤은 자신의 머리를 ‘홍당무’라고 놀린 길버트에게 증오의 마음을 가지고, 길버트의 사과를 거절하며 그에게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한다. 어느덧 앤은 15살이 되어 교사의 꿈을 가지고 퀸스 전문 학교에 입학하고, 수석으로 졸업한다. 대학 입학을 꿈꾸며 초록 지붕 집에 돌아온 것도 잠시, 매슈가 심장 마비로 죽고 마릴라도 두통과 시력 감퇴로 더 이상 초록 지붕 집을 혼자 지킬 수 없게 된다. 그러자 앤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마릴라와 초록 지붕 집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길버트는 에이번리 학교의 교사 자리를 앤에게 양보하며 둘은 서로 화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