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네 시골집에 사는 진돗개가 새끼를 낳았대요. 우리는 그 중 한 마리를 데려와서 키우기로 했죠. 이름은 ‘쎈’. 힘 센 개로 자라라는 뜻으로 지어 준 이름이에요. 1년 정도 지나 어른 개가 된 쎈은 자기만의 잠버릇도 있고 특히 좋아하는 음식도 있어요. 하지만 쎈에게 주면 안 되는 음식도 있답니다. 오징어나 닭뼈, 익히지 않은 돼지 고기 같은 것들이죠. 아빠는 쎈을 데리고 운동 삼아 산책을 나가시는데, 산책 길에 쎈은 오줌도 싸고 똥도 싼답니다. 쎈은 꼬리를 물고 뱅뱅 돌거나 새를 쫓는 등,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지내지만, 때로는 낯선 사람에게 멍멍 짖어서 집을 지키기도 해요. 그런데 엄마는 쎈 때문에 할 일이 많으세요. 밤에 고양이를 보고 짖거나, 목욕할 때마다 털이 많이 빠져서 그렇죠. 쎈은 어느 날 광에 있는 채소를 자꾸 갉아먹는 쥐를 잡았어요! 이제 엄마도 쎈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우리는 쎈과 함께 가족사진도 찍었어요. 쎈도 어엿한 우리 가족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