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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시월의 밤

  • 판매가 11,000원
  • 책정보 312쪽 135*20mm 2010년 12월 30일
  • ISBN_13 978895276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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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출간 의의]

젤라즈니 최후의 작품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 중의 하나. 풍자와 어둠의 유머가 가미되어 가벼워진 크툴루 신화, 빅토리아 시대의 호러·판타지·멜로드라마, 악마학, 심지어는 양자역학의 요소까지 모두 동원해 만든 미친 혼합물이다.                                 -고스트우즈

‘SF 판타지계의 가장 밝은 빛’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뛰어난 작가’ ‘뉴웨이브 문학의 기수’ 등 로저 젤라즈니를 수식하는 말들은 실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1966년 첫 장편소설 《내 이름은 콘래드》로 휴고 상 수상, 같은 해 무려 세 작품을 연달아 네뷸러 상 후보에 올리고(그중 두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 다음해 《신들의 사회》로 또다시 휴고 상을 수상하는 등 ‘60년대 최고의 신인’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이 불세출의 작가는 이후 휴고 상 6회(14회 노미네이트), 네뷸러 상 3회(역시 14회 노미네이트), 로커스 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실로 불멸의 족적을 남기고 갔다. 그리고 그 화려한 수상 경력만큼이나 독자들의 기나긴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박찬욱 감독이 극찬한 바 있는 《앰버 연대기》, 중단편집으로는 드물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등이 출간되어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고독한 시월의 밤》은 로저 젤라즈니가 세상을 떠나기 두 해 전인 1993년 출간된 작품으로, 그가 살아생전 완성한 마지막 소설이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인 초·중기 작품들에 비해 훨씬 더 경쾌하고 위트와 풍자가 넘치는 이 소설은 ‘고딕소설, 탐정소설, 판타지의 절묘한 배합’이라는 찬사와 함께 젤라즈니의 후기 대표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메리 셸리, 에드거 앨런 포, 브람 스토커, H.P. 러브크래프트, 레이 브래드버리, 로버트 블록, 앨버트 페이슨 터훈, 그리고 수많은 고전영화 제작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로저 젤라즈니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독서광이었던 젤라즈니는 19세기와 20세기 영미 고전 시(詩)들과 각국의 신화, 그리고 탐정소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마지막 소설 《고독한 시월의 밤》은 이러한 영감의 원천들의 종합편이라 할 수 있다. ‘고독한 시월의 밤(A Night in the Lonesome October)’이라는 제목은 에드거 앨런 포의 시 <울라룸Ulalume>에서 따왔고, 두 주인공 중 한 사람인 잭의 이름은 유명한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좀 더 정확하게는 영화 <사이코>의 원작자인 로버트 블록의 소설 《리퍼의 밤Night of the Ripper》의 주인공에게서 가져온 것이다. 그 외에도 아서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위대한 탐정’, 매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찬조 출현한 듯한 느낌의 ‘훌륭한 박사’, 1941년 영화 <울프맨>의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늑대인간 등 그야말로 고전 영화와 문학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한 젤라즈니식 판타지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인 강력한 신화적 상징과 마법 시스템 및 초자연적 존재를 통한 세계의 묘사가 이 책에서도 빠지지 않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이전 작품들처럼 특정 문화권의 신화가 아니라 작가 H. P. 러브크래프트에게서 기원한 크툴루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위에 나열한 인물들은 모두 원작에서 빠져나와 젤라즈니가 마련해둔 세상의 운명을 건 게임의 참여자로 초대되었다. 각기 자신의 동물 파트너를 동반한 채 만월이 되는 할로윈의 밤에 벌어질 ‘어떤 사건’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개방자’ 혹은 ‘폐쇄자’의 역할을 맡아 그 사건을 일어나게 하거나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세계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바로 크툴루 신화이다. ‘선주신’이나 ‘위대한 존재’처럼 확연히 그 기원을 드러내는 개념들은 물론 스하이 강, 키에드 밀림처럼 살짝 바꿔서 사용된 지명들, 그리고 ‘은열쇠’처럼 러브크래프트의 특정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물건들이 곳곳에 삽입되어 글 읽는 재미를 한층 돋우고 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전체적인 이야기가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인간(혹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아닌 개 ‘스너프’의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총 32장으로 구성된 소설의 각 장은 프롤로그 격인 첫 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시월의 마지막 밤에 이르는 여정을 스너프의 관점에서 하루씩 정리한 것이다. 게다가 잭의 파트너이자 사실상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이 충직하고 현명한 감시견은 단순히 관찰자 수준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사건의 중심에 서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다. 이렇게, 젤라즈니의 장기인 아름다운 문장과 정교한 플롯에다 온갖 상상계의 스타들,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 더해져 실로 재미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 탄생하였다.

저자소개

지은이: 로저 젤라즈니


1937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인문학, 과학이론, 신화, 전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탐독하며 자라난 독서광이었던 그는 열세 살 때 이미 단편 소설과 시를 쓰기 시작했다. 프로이트와 융에 흥미를 느끼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핀리 포스터 시인 상 수상을 계기로 영문학으로 진로를 변경,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영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클리블랜드 사회보장국에 취직해 교본을 만들면서 SF를 쓰기 시작, 같은 해에 작가로 데뷔한다.
1963년 자전적 중편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발표하면서 “60년대 최고의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그해 휴고 상 후보에 올랐던 이 작품은 몇 년 뒤 미국SF작가협회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훌륭한 SF단편 스물여섯 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다. 1966년 <형성하는 자>와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으로 네뷸러 상을 수상하고 또다시 휴고 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만 수상은 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 해 동안 무려 세 편이나 네뷸러 상 후보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한 젤라즈니는 같은 해 다른 작품으로 휴고 상을 받는데 그것이 최초의 장편소설인 《내 이름은 콘래드》이다. 다음해 《신들의 사회》로 다시 휴고 상을 수상한 후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지적 유희가 돋보이는 대작 판타지 《앰버 연대기》를 발표하면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다.
철학적인 통찰, 시처럼 아름다운 문체, 신화에서 가져온 이미지들의 독특한 재해석, 그리고 섬세한 인물형으로 대변되는 젤라즈니의 작품들은 또한 대중적인 코드를 이용하면서도 문학적인 격을 갖추어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았다.
로저 젤라즈니의 다른 작품들로는 《내 이름은 콘래드》 《앰버 연대기》 《신들의 사회》《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등이 있다.



역자: 이수현


1977년 생.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소설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환상 문학 웹진(http://mirror.pe.kr)의 필진이며, 《패러노말 마스터》로 제4회 한국판타지문학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빼앗긴 자들》, 《로캐넌의 세계》, 《유배 행성》, 《환영의 도시》, 《멋진 징조들》, 《디스크월드》, 《크립토노미콘》,  《21세기 SF도서관》, 《마라코트 심해》,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겨울의 죽음》, 《꿈꾸는 앵거스 - 사랑과 꿈을 나르는 켈트의 신, 세계 신화 총서 07》, 《천국의 데이트》 등이 있다.


책속으로

악취 섞인 안개가 짙게 깔린 런던 근교, 어둠이 찾아들기 시작하자 충직한 감시견 스너프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그의 주인이자 파트너인 잭이 시월의 마지막 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잭이 필요한 물건들을 모아가는 동안 스너프는 망을 본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이제 그를 도와 원 안에 든 괴물, 옷장 안에 든 괴물, 트렁크 안에 든 괴물들을 지키고 감시해야 한다. 매순간 탈출을 꿈꾸는 이 스륵이들을 관리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지만 적당한 때가 올 때까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일에 있어서는 파트너 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잭과 스너프는 꽤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다. 정보와 필요한 재료들을 모아 ‘그날’을 준비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게임의 참가’로 예상되는 인물들을 정탐하고 분류해야 한다. 그가 ‘개방자’인지 ‘폐쇄자’인지에 따라 게임의 전체 그림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개 정탐은 동물 파트너의 몫이고, 그래서 오늘도 스너프는 게임 참가자임이 분명한 ‘미치광이 질’의 파트너 그레이모크와 탐색전을 벌인다. 그녀는 과연 개방자일까 폐쇄자일까. 어느 쪽이든 긍지 높은 고양이 그레이모크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것은 모리스와 매케이브의 파트너인 나이트윈드도 마찬가지. 하늘을 날 수 있는 상대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위대한 탐정’ 같은 인물이 의심의 눈빛을 번득이며 주변을 맴돌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잭의 주변에서 시체가 나온 것이다. 자, 이젠 어떻게 할 셈이지 스너프?

추천평

젤라즈니 최후의 작품이자 가장 훌륭한 작품 중의 하나. -고스트우즈
모든 작가들이 시도했으나 결국 이루지 못한 화려한 경지를 로저 젤라즈니는 이룩해냈다.  -할런 엘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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