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움베르토 에코, 스페인 대중 문학의 선두 - 페레스 레베르테

 

오늘날 스페인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소설가는 누구일까. 그것은 바로 취재기자에서 작가로 전업한 페레스 레베르테이다. 국내에 첫 소개되는 그의 이름은 지난 10여 년 동안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작가로, 스페인 작가 중에서 다른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그리하여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추리소설가나 모험소설가의 리스트에 올라 있다. 실제로 지난 1990년대부터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그의 명성과 대중성은 스페인 알파과라 출판사가 최근작인 [항해 지도(La carta esferica)](2000)의 초판본을 무려 23만 권 찍어냈다는 출간 부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Arturo Perez-Reverte, 1951년 스페인 카르타헤나 출생, 정치학과 저널리즘 전공)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페인 대중소설 작가이다. 1986년 첫 소설 [경기병(El husar)]으로 출판계에 데뷔한 그는 이른바 대중문학의 대표 장르인 추리소설이자 모험소설인 [검의 대가(El maestro de esgrima)](1988)와 본격 추리소설 [플랑드르 패널(La tabla de Flandes)](1990)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어 1993년에는 동일 장르의 [뒤마 클럽(El Club Dumas)]으로 독자들을 다시 매료시켰다. 스페인의 움베르토 에코라 불리는 레베르테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상(언론 부문)과 온다스 상, 프랑스 잡지 ?리르 Lire?가 주관하는 10대 작가에 선정되는 등 문학계와 출판계의 지대한 관심 속에 활동 중이며 그의 주요 작품 대부분은 영화화되어 독자를 찾아가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경기병](1986), [검의 대가](1988), [플랑드르 패널](1990), [뒤마 클럽](1993), [북의 껍질](1995), [코르소의 라이센스](1998), [깨끗한 피](1997), [브레다의 태양](1998), [항해 지도](2000), [왕의 황금](20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