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감동 호러!! 사람들의 욕망과 질투, 허영을 사들이는 가게 ‘섀도우’란 이름의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는 악마 섀도우와 그의 파트너 마리아. 그들이 사람들로부터 매입하고 있는 물건은 값비싼 명품도, 값나가는 금도 아닌 인간에게 ‘소중한 것’, 즉 집념이 담겨있는 것들이다. 사람들의 욕망과 질투, 허영을 사들이는 가게라고나 할까?!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전당포하곤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들은 인간에게 ‘소중한 것’을 받는 대신 의뢰인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준다. 그러나 욕망과 질투로 얼룩진 의뢰인이 원하는 소원은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낳는다. 감동이 함께 하는 색다른 호러!! 대개 ‘호러’라 하면 굉장히 공포스럽거나 또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전율만 있는 그런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악마의 가게>엔 섬뜩하지만 마술과도 같은 매혹적인 감동이 있다. 단적인 예로 악마의 가게 LIST. 2의 ‘허상의 꽃’ -유카리의 아름다움은 목숨을 깎아서 만들어낸 환상-의 경우 사진발이 안 받는 것에 불만을 가진 유명 모델 유카리가 악마의 가게에서의 카운슬링 후 사진이 잘 받게 되는 소원은 이루어지지만, 사진을 찍을 때마다 카메라에 영혼을 빼앗겨 버린다는 에피소드와 같이 인간의 욕망과 질투, 허영으로 인한 무서운 결말은 우리의 가슴에 뭔가 큰 메시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무섭지만 매혹적인 감동의 메시지, 그리고 인간 심연의 본능을 그대로 살린 수준 높은 재미’, 이게 여타의 호러 작품들과는 구별되는 <악마의 가게>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게다가 호러물 답지 않은 예쁜 그림체 또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요소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