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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 · 보이스 · 파워

서부 해안 연대기(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06)

  • 판매가 32,000원
  • 책정보 양장 956쪽 135*200mm 2018년 03월 23일
  • ISBN_13 978-89-527-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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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치밀한 상상력과 따스한 필체로 그려낸 판타지 문학의 신기원 판타지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이 들려주는 특별한 성장 소설 2008년 네뷸러상 수상작 1. 작품 소개 2018년 1월 88세로 타계한 어슐러 K. 르 귄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서부 해안 연대기: 기프트, 보이스, 파워》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출간됐다. 만년의 거장이 새롭게 시도한 청소년 소설이었음에도, 역시나 르 귄만의 치밀한 상상력과 따스하고 우아한 문체로 2008년 네뷸러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이미 ‘헤인/에큐멘’과 ‘어스시’라는 거대한 세계를 창조해 매력적인 서사를 엮어낸 바 있는 르 귄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서부 해안’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냈으며, 그 안에서 자신들의 재능이 환영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슬프고도 용감한 성장기를 그려 보여 독자를 설레게 했다. 국내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합본판 《서부 해안 연대기》에는 르 귄이 한국 독자들을 위해 손글씨로 써준 책 제목과 저자 사인이 초판본에 한해 인쇄되어 있으며, 아울러 책의 말미에 수록된 작가 인터뷰는 이젠 들을 수 없는 거장의 목소리를 추억하는 더없이 소중한 자료로 남게 되었다. 책과 이야기, 시에 대한 사랑으로 힘겨운 청소년기를 견뎌내는 아이들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잔잔하고 슬픔 모험담” _씨네21(김현정) 《서부 해안 연대기》는 주인공이 멋진 활약을 펼치고, 세계를 구하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과 다른 시기에, 다른 고난을 겪는다. 그들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이 인생을 쉽게 만들어주거나 그들을 구해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능력이란 잘못 주어진 선물에 가깝다. 잘못된 재능을 갖고 태어났지만 책과 이야기, 그리고 시에 대한 사랑으로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는 특별한 아이들의 성장담을 그린 《서부 해안 연대기》는 헤인/에큐멘과 어스시의 세계를 벗어난 새로운 판타지 성장 소설로서 독자와 문학계에 인상적인 궤를 남기며 르 귄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마법이 아닌 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서부 해안 연대기》는 ‘서부 해안’이라고 하는 동일한 상상계의 세 지점을 배경으로 각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프트’, ‘보이스’, ‘파워’ 각각의 제목이 상징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니고 태어난 주인공들은 자신이 받은 그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 위해 뼈저린 성장의 과정을 겪어 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전 권의 주인공들이 어른이 된 모습으로 등장, 인생의 또 다른 국면을 펼쳐 보인다. 작가 자신이 “내 마음속에서 깊고 복잡한 반향을 일으키는 이름”이라고 말한 바 있는 ‘서부 해안’의 삶은 르 귄이 창조한 여러 세계 중에서도 우리의 현실과 가장 가까이 닿아 있다.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사물을 보이지 않는 힘으로 파괴하고 목소리를 빼앗는 등 마법에 가까운 힘을 물려받지만 한편으로는 혹독한 겨울과 거친 이웃, 가난과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 고원지대(<기프트>), 한때 학문과 예술로 빛나던 자유의 도시였으나 이제는 문자마저 빼앗긴 채 강대국의 억압과 종교적 배척으로 고통받는 안술(<보이스>), 믿음과 사랑만으로는 자신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없는 군국주의 신분제 사회 에트라(<파워>). SF 판타지 거장의 완숙한 시선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창조해낸 《서부 해안 연대기》의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판타지는 현실의 은유’라고 말한 작가의 말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2 줄거리 첫 번째 이야기__기프트 ‘잘못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각기 특별한 능력을 가진 브랜터들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고지대의 한 영지 카스프로만트. 아버지 카녹의 뒤를 이어 카스프로 일족을 이끌어가야 하는 오렉은 혈통의 선물인 ‘되돌림’을 이어받아야 하지만 웬일이지 능력의 발현이 늦다. 그의 소꿉친구이자 로드만트의 브랜터 테르녹과 바레의 딸인 그라이는 열 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동물들과 소통하는 ‘부름’의 선물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욕망과 칼룩(능력이 없이 태어나는 저지대 사람들)인 어머니의 입장에 대한 염려로 초조해하던 오렉에게 어느 날 예고 없이 선물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것은 전설의 브랜터 카다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파괴적이며 통제 불가능한 힘이었다. ‘길들지 않은 재능’의 파괴적인 힘을 제한하기 위해 카녹은 오렉의 눈을 봉인할 것을 제안하고, 오렉은 앞을 볼 수 없는 자신의 운명과 능력의 올바른 쓰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두 번째 이야기__보이스 문자가 사라진 도시의 시인, 그리고 책의 목소리를 듣는 소녀 그로부터 10여 년 후 저지대의 안술. 자유롭고 아름다운 도시 안술은 사막에서 온 정복자 알드 지배하에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메메르 갈바는 알드의 침공 때 어머니가 군인들에게 강간을 당해 태어난 ‘농성의 자식’으로, 야위고 창백한 얼굴에 양털머리, 한눈에도 혼혈임을 알 수 있는 외모 때문에 마음고생을 할 때가 많다. 그런 그녀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는 것이 바깥세상에선 금지된 문자들을 허공에 그려 숨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비밀의 방. 그곳에 들어서면 때때로 책들이 말을 걸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책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것은 그녀만의 비밀스러운 재능이자, 어머니의 죽음으로 끊어졌던 갈바 혈통이, 집안의 어른이자 안술의 정신적 지주인 수장 어른의 피가 자신의 몸속에 흐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으로 나간 메메르는 갑자기 달려든 말 때문에 사고를 당할 뻔한다. 그때 사자와 함께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는데, 그녀는 바로 오렉과 함께 고원지대를 떠났던 그라이다. 첫눈에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급속하게 친해지고, 그라이를 통해 메메르는 이제 서부 해안의 전설적인 시인이 된 오렉을 만나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__파워 본 것 모두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하는 아이 아르카만드(아르카 집안)의 노예인 가비르는 미래를 기억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그 사실은 그와 누나 살로만이 아는 비밀이다. 두 사람은 본래 습지대 출신으로 어린 시절 마을을 습격한 병사들에 의해 에트라로 끌려왔다. 하지만 부모나 고향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으며, 가문의 아버지인 알탄 세르페스코 아르카와 그의 아내를 부모처럼 존경한다. 노예이긴 하지만 가문의 아이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고 누나 살로 또한 알탄의 맏아들 야벤과 함께 살아갈 것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도 없고 집 안의 비단방에서 평생 야벤을 기다려야 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비르는 같은 노예 신분으로 알탄의 사생아인 호비가 사사건건 괴롭히는 일도, 둘째 아들 토름의 불같은 성격도 누나를 생각하며 의연하게 견뎌낸다. 그렇게 어린 시절이 흐르고 누나가 야벤의 아이를 임신할 무렵, 가비르가 보았던 미래의 전쟁이 실제로 일어난다. 야벤과 알탄이 전쟁터로 떠나고 토름이 집안을 돌보게 되자 그의 힘을 업은 호비의 괴롭힘이 심해진다. 그러던 중 살로가 토름과 호비의 잔인한 행동에 목숨을 잃는다. 충격으로 넋을 잃은 가비르는 누나를 묻고 정처 없이 걷다가 에트라를 벗어나고 만다.

저자소개

지은이: 어슐러 K. 르 귄


1929년 10월 21일, 미국 버클리에서 인류학자 알프레드 크로버와 작가 디어도어 크로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아주 어린 나이에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11살때 그녀의 최초의 소설을 어스타운딩 사이언스 픽션지에 제출했다.(그러나 그 소설은 거절 당했다.) 그녀는 나중에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되고, 거기서 남편이 될 역사학자 찰스 르 귄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1953년에 결혼하고 엘리자베스, 케롤라인, 디어도어 세 아이를 낳는다. 
가장 이른 작품들은 <오시니아의 이야기>와 <말라프레나> 등에서 다시 보게 되듯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기는 하지만 판타지가 아니었다. 관심사를 살려 출판할 방법을 찾던 르 귄은 초반기 과학소설에 대한 관심을 돌이켰고, 1960년대 초반부터 정기적으로 출판을 하기 시작했다. 르 귄은 1969년에 출간한 유명한 과학소설, <어둠의 왼손>으로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수상하였다. 
최초로 그녀의 책이 출판된 1960년부터, 그녀는 최고의 과학소설과 판타지 문학의 작가로 주목받았으며, 그녀의 훌륭한 문체와, 도교, 무정부주의자, 여성주의자, 정신적&사회적인 테마에 대해서 주목받게 되었다. 
또한 미국과 영국에서 백만 부 이상이 팔리고 16개국에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힌다. 르귄의 저작은 판타지와 SF가 중심이지만 그 외에도 에세이, 어린이책, 비평, 시 등 백여 편이 넘는 작품을 통해 노벨 문학상 후보자로 거론될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휴고 상', '네뷸러 상'을 십여 차례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세계 환상문학상'과 '카프카 상', '필그림 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과학소설 연맹에서 수여한 '간달프 상'을 1979년에 수상하였고, 과학소설과 판타지 소설에 기여가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그랜드 마스터 상'을 2003년에 수여받았다.
 


역자: 이수현


1977년 생.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소설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환상 문학 웹진(http://mirror.pe.kr)의 필진이며, 《패러노말 마스터》로 제4회 한국판타지문학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빼앗긴 자들》, 《로캐넌의 세계》, 《유배 행성》, 《환영의 도시》, 《멋진 징조들》, 《디스크월드》, 《크립토노미콘》,  《21세기 SF도서관》, 《마라코트 심해》,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겨울의 죽음》, 《꿈꾸는 앵거스 - 사랑과 꿈을 나르는 켈트의 신, 세계 신화 총서 07》, 《천국의 데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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