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는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특수한 능력을 지닌 것은 슈퍼 빌런도 마찬가지이다. 히어로라는 존재는 특별한 힘에 더해 기본적으로 타인 혹은 인류 전체를 위하는 기질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전통적인 관점이었다. 하지만 선하고 완벽한 모습만 보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의 히어로들은 때로는 유약하고 가끔은 이기적인 자신의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런데 그 정도가 너무 과하다면 어떻게 될까? 극도로 나약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자가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얻게 된다면 말이다. 그 해답을 알려 줄 이가 바로 <이리디머블 앤트 맨>의 주인공 에릭 오그레디이다.

S.H.I.E.L.D.의 하급 요원 에릭 오그레디는 게으르고 미덥지 못한 면모로 인해 동료들의 신임조차 얻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런 그의 앞에 상상도 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절친한 동료 크리스와 함께 경비 업무를 서던 중 우연히 새로운 앤트 맨 슈트를 손에 넣게 된 것이다. 친구 크리스가 잠시 모습을 감춘 사이에도 그를 이간질하기에 바쁜 파렴치한 소인배 에릭이 앤트 맨 슈트를 입게 된 후 생기는 일들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사상 최악의 슈퍼 히어로로 꼽히기에 모자람이 없는 에릭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앤트 맨으로서의 인생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을까?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히어로를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리디머블 앤트 맨> #1-6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