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루비와 가닛 사이에는 남들보다 아주 특별하고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자매’ 사이라는 것과, 세상에서 가장 친한 동갑내기 ‘친구’ 사이라는 것. 형제자매는 아주 가까운 사이지만 그래서 가장 치열한 경쟁 상대가 되기도 한다. 동생은 형과 언니처럼 되고자 무작정 따라하기도 하고, 형제자매 가운데 누군가가 눈부시게 뛰어나면 다른 형제자매는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이 되어 상처 받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루비와 가닛의 경우에는 처음엔 ‘자매’보다는 ‘단짝’의 의미만이 더 강하게 작용해 둘을 더욱 똘똘 뭉치게 한다. 하지만 그렇게 친한 단짝이었기에(게다가 자매이기까지!) 함께 친 시험에서 한 명만 붙고 한 명만 떨어졌을 때, 비로소 경쟁심과 비교 심리가 뜻하지 않게 발생하게 된다. 그것도 남들보다 두 배로. 재클린 윌슨은 이렇게 쌍둥이 자매를 빗대어 (형제)‘자매’간의 갈등과 ‘친구’ 사이와의 갈등 모두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쌍둥이 자매의 당당한 홀로서기! 쌍둥이 루비와 가닛은 얼굴만 똑같았지 성격은 정반대다. 활달하고 겁 없는 장난꾸러기 루비 때문에 얌전한 가닛이 곤란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게다가 루비가 꼭 가고 싶어하던 학교에 가닛만 덜컥 합격해 버렸다! 루비는 이제 가닛에게 말도 안 거는데, 어쩌지...... 가닛은 혼자 가야 할까, 쌍둥이 언니 루비 곁에 남아야 할까?
쌍둥이 루비와 가닛이 벌이는 유쾌한 소동과 진지한 사건들! 어려운 고비마다 스스로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쌍둥이들에게서 어느덧 의젓함이 풍겨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