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 땡기》는 동시와 동화로 오랫동안 꾸준히 아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중견작가 이상교의 작품이다. 떠돌이 어미개를 잃고 혼자가 된 강아지 ‘댕기’를 통해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담담하게 풀어 낸 작가는 크고 작고를 떠나 세상에 놓여나 있는 모든 것들에는 나름대로 뜻 없는 것이 없다는 소중한 진리를 따뜻하게 전해 준다. 재수 없는 강아지 땡기! 재수 있는 강아지 댕기!하루에도 몇 번씩 이렇게 저렇게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변덕은 어른들도 어쩔 수가 없다. 그러기에 아이들이기도 하지만……. 마음에 들고 예뻐 보일 때면 ‘댕기’, 밉고 귀찮게 생각될 때는 ‘땡기’. 《댕기 땡기》의 바로 그 댕기, 땡기는 홀로 남겨진 새끼 강아지이다. 어미개는 떠돌이 개로 새끼들을 남겨놓고 죽는다. 다른 새끼들은 모두 사람들이 데려가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강아지 ‘댕기’. 댕기는 꼬리 끝에 흰 털이 나 있는 재수 없는(?) 강아지라는 미신 때문에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지은이: 이상교
이상교는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재치 있는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는 그림 그리기도 좋아하여 여러 차례 전시회도 열었다. 한국출판문화상, 세종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 그림책 《나는 떠돌이 개야》,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도깨비와 범벅 장수》, 《심심한 오소리》, 동화책 《댕기 땡기》, 《처음 받은 상장》 및 동시집 《먼지야, 자니?》, 《고양이가 나 대신》 들이 있다.
그린이: 백남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오랫동안 어린이 책에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며 주목받아 왔다. 그린 책으로는 《스컹크, 독방귀 맛 좀 볼래?》, 《댕기 땡기》, <10대를 위한 완역 삼국지> 시리즈,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내 친구 꼬마 용》, 《안녕, 사바나》,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 들이 있다.
낯선 개 9
도사가 죽었다! 19
명미와 댕기 33
집으로 데려온 댕기 42
재수 없는 강아지 '땡기' 53
할머니는 나보다 땡기를 더 사랑해 66
잃어버린 땡기 76
하얗게 웃는 꼬리 89
도사가 죽었다! 19
명미와 댕기 33
집으로 데려온 댕기 42
재수 없는 강아지 '땡기' 53
할머니는 나보다 땡기를 더 사랑해 66
잃어버린 땡기 76
하얗게 웃는 꼬리 89
다솜이는 학교와 집을 오가다 주인이 없는 떠돌이 개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새끼를 가진 떠돌이 개가 보이지를 않자 다솜이는 친구 명미와 함께 떠돌이 개의 행방을 찾는다. 드디어 다솜이와 명미는 같은 반 친구 재민이 할아버지가 그 떠돌이 개를 불쌍해서 데려다 기른 것과 그 떠돌이 어미개는 새끼들을 낳고 차에 치여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민이 할아버지네에서 새끼들을 본 다솜이와 명미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얻어 데려온다. 먼저 명미가 데려가기로 했으나 부모님이 이혼하여 외삼촌 집에서 지내는 명미는 외숙모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결국 다솜이가 강아지를 데려간다. 다솜이와 명미는 꼬리 끝에 난 흰 줄 때문에 강아지 이름을 댕기라고 짓는다. 그런데 다솜이 할머니는 하얀 댕기 강아지는 재수 없는 강아지라며 좋아하지 않는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다솜이와 댕기. 게다가 외할머니가 갑자기 아프시게 되자 다솜이는 정말 댕기가 재수 없는 강아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때부터 댕기가 싫어진 다솜이는 댕기를 ‘땡기’라 부르며 다시 재민이네 할아버지에게 댕기를 돌려 주려고 한다. 외할머니는 몸을 추스리기 위해 다솜이네로 오고, 외할머니는 댕기를 예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머니가 댕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잃어버린 댕기를 찾기 위해 할머니와 다솜이는 힘을 다하고, 결국 댕기를 찾는다. 다솜이는 ‘땡기’에게 품었던 나쁜 생각을 떨치고, 몸이 좋아진 외할머니는 시골로 내려가신다. 할머니는 그 편에 댕기를 맡기려고 한다. 댕기는 외할머니를 따라 시골로 내려간다.
아동문학가 이상교 신작 '댕기 땡기'
[연합뉴스 2005-10-13 15:07]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아이들은 뭐든 쉽게 싫증을 잘 낸다. 오늘은 귀엽다고 물고 빨며 좋아하던 강아지나 고양이도 내일이면 이내 귀찮게 여기곤 하니 말이다.
아동문학가 이상교 씨가 변덕스러운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한 창작동화 '댕기 땡기'(시공주니어)를 펴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인공 다솜이는 어쩔 수 없는 아이다. 다솜이가 우연한 기회에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는 예뻐 보일 땐 '댕기'가, 밉고 귀찮을 땐 '땡기'가 된다.
떠돌이 어미개 '도사'는 새끼 다섯 마리를 남기고 이삿짐 트럭에 치여 죽어버린다. 형제들은 모두 사람들이 데려가고 꼬리 끝에 흰털이 난 댕기만 남게 된다.
다솜이는 댕기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평소 언니 다은이만 좋아하는 마귀할멈 같은 할머니는 흰 댕기 강아지가 집에 오면 나쁜 일이 생긴다며 재수없는 개를 데려왔다고 불평한다.
할머니의 말씀에 내심 불안해하던 다솜이는 다음날 외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정말 댕기가 재수없는 강아지라고 여기게 된다.
평소 외할머니를 좋아하던 다솜이에게 댕기는 땡기가 되고, 밉고 귀찮게만 보인다. 그런데 정작 재수없는 강아지라며 언짢아하던 할머니가 오히려 댕기를 더 아끼고 보살핀다.
수술을 마치고 몸을 추스르기 위해 집으로 온 외할머니는 댕기를 이뻐하고, 할머니 역시 댕기를 더욱 정성스럽게 보살핀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머니를 따라 집을 나섰던 댕기가 사라지고, 정신없이 댕기를 찾아다니던 할머니는 댕기 걱정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몸져 눕는다.
결국 온가족의 노력으로 댕기를 찾고, 집으로 돌아온 댕기를 반기면서 서먹했던 할머니와 외할머니 사이의 보이지 않던 벽이 허물어진다. 할머니는 시골로 내려가려는 외할머니에게 댕기를 부탁하고, 댕기는 외할머니를 따라 시골에서 살게 된다.
하찮고 별볼일 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나름대로 세상에 보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재수없는' 댕기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일깨워준다.
쉽게 싫증내고, 살아 움직이는 동식물조차도 장난감 대하듯 함부로 다루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백남원 그림. 104쪽. 7천원.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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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의 어린이책] 댕기 땡기/이상교 글
[서울신문 2005-10-15 11:48]
[서울신문]중견 동화작가 이상교의 새 책 ‘댕기 땡기’(백남원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는 시나브로 마음까지 녹여주는 손난로 같은 창작동화.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다 아름답다는 진리를 소근소근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변덕쟁이 주인공 다솜이. 떠돌이 어미개를 잃고 혼자 남은 강아지 ‘댕기’를 집으로 데려온 그날 이후로도 그 변덕은 그대로이다. 기분이 좋으면 “댕기야∼”하고 불러줬다가 귀찮다 싶어지면 또 어느새 “땡기!”라니. 가만히 보면 다솜이의 친구 명미의 신세가 댕기와 좀 닮았다. 엄마 아빠가 이혼해 이곳저곳 친척집을 떠도는 명미는 외삼촌 집에 와있는 지금도 천덕꾸러기 신세이다.
이야기는 큰 파고없이 잔잔히 기승전결을 일궈간다. 꼬리 끝의 흰 줄 때문에 댕기가 재주없다 하시던 할머니의 말을 믿었던 다솜이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훈훈하다. 초등 저학년.7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연합뉴스 2005-10-13 15:07]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아이들은 뭐든 쉽게 싫증을 잘 낸다. 오늘은 귀엽다고 물고 빨며 좋아하던 강아지나 고양이도 내일이면 이내 귀찮게 여기곤 하니 말이다.
아동문학가 이상교 씨가 변덕스러운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한 창작동화 '댕기 땡기'(시공주니어)를 펴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인공 다솜이는 어쩔 수 없는 아이다. 다솜이가 우연한 기회에 집으로 데려온 강아지는 예뻐 보일 땐 '댕기'가, 밉고 귀찮을 땐 '땡기'가 된다.
떠돌이 어미개 '도사'는 새끼 다섯 마리를 남기고 이삿짐 트럭에 치여 죽어버린다. 형제들은 모두 사람들이 데려가고 꼬리 끝에 흰털이 난 댕기만 남게 된다.
다솜이는 댕기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평소 언니 다은이만 좋아하는 마귀할멈 같은 할머니는 흰 댕기 강아지가 집에 오면 나쁜 일이 생긴다며 재수없는 개를 데려왔다고 불평한다.
할머니의 말씀에 내심 불안해하던 다솜이는 다음날 외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정말 댕기가 재수없는 강아지라고 여기게 된다.
평소 외할머니를 좋아하던 다솜이에게 댕기는 땡기가 되고, 밉고 귀찮게만 보인다. 그런데 정작 재수없는 강아지라며 언짢아하던 할머니가 오히려 댕기를 더 아끼고 보살핀다.
수술을 마치고 몸을 추스르기 위해 집으로 온 외할머니는 댕기를 이뻐하고, 할머니 역시 댕기를 더욱 정성스럽게 보살핀다.
그러던 어느 날, 외할머니를 따라 집을 나섰던 댕기가 사라지고, 정신없이 댕기를 찾아다니던 할머니는 댕기 걱정에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몸져 눕는다.
결국 온가족의 노력으로 댕기를 찾고, 집으로 돌아온 댕기를 반기면서 서먹했던 할머니와 외할머니 사이의 보이지 않던 벽이 허물어진다. 할머니는 시골로 내려가려는 외할머니에게 댕기를 부탁하고, 댕기는 외할머니를 따라 시골에서 살게 된다.
하찮고 별볼일 없어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나름대로 세상에 보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재수없는' 댕기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일깨워준다.
쉽게 싫증내고, 살아 움직이는 동식물조차도 장난감 대하듯 함부로 다루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백남원 그림. 104쪽. 7천원.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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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의 어린이책] 댕기 땡기/이상교 글
[서울신문 2005-10-15 11:48]
[서울신문]중견 동화작가 이상교의 새 책 ‘댕기 땡기’(백남원 그림, 시공주니어 펴냄)는 시나브로 마음까지 녹여주는 손난로 같은 창작동화.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다 아름답다는 진리를 소근소근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변덕쟁이 주인공 다솜이. 떠돌이 어미개를 잃고 혼자 남은 강아지 ‘댕기’를 집으로 데려온 그날 이후로도 그 변덕은 그대로이다. 기분이 좋으면 “댕기야∼”하고 불러줬다가 귀찮다 싶어지면 또 어느새 “땡기!”라니. 가만히 보면 다솜이의 친구 명미의 신세가 댕기와 좀 닮았다. 엄마 아빠가 이혼해 이곳저곳 친척집을 떠도는 명미는 외삼촌 집에 와있는 지금도 천덕꾸러기 신세이다.
이야기는 큰 파고없이 잔잔히 기승전결을 일궈간다. 꼬리 끝의 흰 줄 때문에 댕기가 재주없다 하시던 할머니의 말을 믿었던 다솜이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훈훈하다. 초등 저학년.7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