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1987년 조선일보와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새벗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삼성문학상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그림책 《여우 누이》, 《재주꾼 오 형제》, 《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모두 모여 냠냠냠》, 《가을을 만났어요》 들이 있고, 동화책 《꿈을 찾아 한 걸음씩》, 《행복한 강아지 뭉치》, 《멋진 내 남자 친구》, 《뚱보면 어때, 난 나야》, 《행복해져라 너구리》 들이 있다.

1972년 서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오돌또기’에서 미술을 담당했으며 애니메이션 ‘바리 공주’ 작업에 참여했다. 지금은 영화 포스터와 어린이책 일러스트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여우 누이》, 《고구려의 혼 고선지》, 《주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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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셋을 둔 부부가 딸 낳기를 원해서 삼신할미에게 빌고 또 빌어 마침내 딸을 얻는다. 그런데 그 딸이 자라면서 자고 일어나면 가축이 죽어 나가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알고 보니 누이가 여우였던 것이다. 용감한 막내아들이 여우 누이를 물리치는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한다. 무섭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그리고 되풀이해서 읽는다. 이것은 아이들 마음속에는 늘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며 내면의 두려움을 물리치려는 본능이 작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섭고 두려운 실체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안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려는 의지로 보면 된다. 무서운 옛이야기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점에서이다. 《여우 누이》가 아이에게 긴장감과 공포를 주기는 하지만,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는 주인공을 위협하던 여우가 완전히 사라지는 결말에 안도할 것이다. 화선지와 장지, 한국화 물감 등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했으며, 종이 위에 아교를 덧칠하여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