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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3

비가 와도 괜찮아!

  • 판매가 9,000원
  • 책정보 32쪽 200*290mm 2009년 08월 25일
  • ISBN_13 978895275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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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우산 없이 집에 갈 나를 걱정해 주는 가족이
어딘가에 있다면 비가 와도 문제없어요.
우리의 마음속에 특별한 우산이 있는 것과 같으니까요!

상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만난 재미있는 이야기.
비가 오는 날 데리러 올 사람이 없는 아이의 현실을
천진한 상상력과 가족의 사랑으로 위로해 주는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책!

일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갑작스럽게 내리면, 걱정이 앞서요. 이런 걱정조차 하지 않게 아예 비가 오지 않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막에도 비가 올까요? 아니면 북극이나 남극은 어떨까요? 우산 대신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내 머리를 가려 줄 커다란 나뭇잎이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어요. 가방을 머리 위로 쓰면 어때요? 비닐을 뒤집어쓰면? 무엇이 나만의 특별한 우산이 될 수 있을지 비가 오는 날 한번 찾아보세요.

▶ 작품 특징
현실의 허전한 마음을 극복하게 해 주는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력
누구나 한 번쯤은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집에 전화를 걸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엄마 혹은 아빠, 또는 형제자매 중 누군가가 집에 있기를 기대하면서……. 동생들은 투덜대며 어쩔 수 없이 우산을 가지고 나오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투덜대면서라도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올 누군가가 집에 없다면 어떻게 할까. 학교가 끝나기 전까지, 또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까지 비가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책 속의 주인공은 비가 오지 않는 곳으로 이사 가는 상상, 또 비를 피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상상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아이가 비를 피하기 위해 상상하는 내용 중에는 “아빠가 일하는 중간에 나를 데리러 나온다면?” 이란 것은 없다. 아빠가 수영복 만드는 일을 하기 때문에 추운 북극이나 남극으로 이사 갈 수 없다는 내용에서 아빠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 언급될 뿐이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없다. 여기서 엄마의 부재를 짐작할 수 있는데, 엄마의 부재는 여러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수도 있고, 이혼 가정의 아이일 수도 있고, 아니면 흔한 경우처럼 엄마가 일하는 여성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 전반에는 엄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아이의 현실을 ‘엄마의 결핍’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비를 피해야 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이끌어 아이의 풍부한 상상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 구름 위로 올라가면 비를 피할 수 있다든가, 비가 오지 않을 법한 사막, 북극, 남극 등을 생각하는 모습이 천진하다. 그러다가도 결국 한계에 부딪혀 현실로 되돌아오는 아이. 하지만 꿋꿋하게 계속해서 우산을 대신할 여러 가지를 상상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며, 이야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수족관의 해파리’
비를 맞고 가는 아이에게 나타난 해파리는 그냥 해파리가 아니라 ‘푸른 수족관에서 봤던’ 해파리이다. 이제 보니 아이가 손에 가지고 있는 연필도 아마 푸른 수족관에서 구입한 기념품인 듯싶다. 여기서 푸른 수족관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자신을 데리러 올 가족이 없는 상황 속에서, 아이는 가족과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바로 가족들과 함께 갔던 푸른 수족관, 그리고 그곳에서 봤던 해파리인 것이다.
이렇듯 아이의 머리 위로 펼쳐진 커다란 해파리의 등장은 아이의 상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비를 맞고 가다가 가족과의 가장 소중했던 추억인 푸른 수족관의 해파리가 우산으로 펼쳐지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림 속에서는 아이의 상상을 현실과 접목시켰다. 해파리의 모습에 아빠의 얼굴이 보일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장면에서 아빠의 작업실에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우산을 보여 주어, 실제로 아빠가 우산을 가지고 아이를 데려간 설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비가 오는 것을 발견한 아빠가 해파리가 그려진 우산을 가지고 아이를 데리러 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이다. 아이의 상상력과 현실을 잘 접목시킨,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가족애를 동시에
이 책은 사소한 일에 대한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엄마의 부재로 남들처럼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올 사람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나만의 특별한 우산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쁨과 위로를 준다. 비를 맞더라도 어딘가에서 이 비 때문에 나를 걱정해 줄 누군가가 있고 생각한다면, 마음속에는 이미 특별한 우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이들은 주인공의 현실에 공감하기보다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과 상상에만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에서 찾아낸 재미와 독특함을 유쾌하게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글과 그림에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것이 《비가 와도 괜찮아!》의 매력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류호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첫 작품 《은하철도 999의 기적》은 생활 동화이면서 판타지의 성격을 절묘하게 잘 결합했다는 평을 받으며 출간되자마자 아동문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담배 피우는 엄마》, 《달마시안 선생님》, 《내 동생은 미운 오리 새끼》, 《특별한 지구인》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교실 밖 아이들과도 만나고 있다. 틈나는 대로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아이들을 위한 좋은 글을 쓰는 데 힘쓰고 있다.

 


그린이: 박정섭


1979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멋진 만화가를 꿈꾸며 서울로 왔습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인생 경험을 쌓다가 일러스트 아카데미에서 그림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오손도손 창작 그림책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창작 그림책 《도둑을 잡아라!》, 《놀자!》를 비롯해 《비가 와도 괜찮아!》, 《담배 피우는 엄마》, 《왕코딱지의 만점 수학》 들이 있습니다.작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centerzone
 


책속으로

3교시가 끝나고, 맑은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뚝뚝 무섭게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아침마다 일기 예보를 꼭 보고 나오는데, 가끔은 날씨 언니가 말해 주지 않은 비가 와요. 뒷문에는 엄마들이 색색의 우산을 들고 우리 반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상상을 해요. 하늘 위 검은 비구름 위로 올라가면 비를 맞지 않고 집에 갈 수 있을 텐데. 비가 안 오는 북극이나 남극으로 이사를 갈까요? 사막으로 가면 우산이 필요 없을까요?
이제 끝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나는 또 마음이 조마조마해져요. 우산 대신 쓸 수 있는 게 없을까요? 아주 커다란 나뭇잎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닐봉지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책가방은 너무 무거워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푸른 수족관에서 봤던 크고 투명한 해파리가 내 머리 위로 올라왔어요. 그러고는 숨을 크게 쉬더니 우산처럼 활짝 펴졌답니다. 비가 마구마구 쏟아지는데 난 한 방울도 맞지 않고 집으로 왔어요. 아마도 누군가가 보내 준 특별한 우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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