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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

  • 판매가 13,000원
  • 책정보 양장 464쪽 124*185mm 2013년 05월 14일
  • ISBN_13 978895276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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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엘러리 퀸 컬렉션 2차분, 비극 시리즈 출간!

 

 
엘러리 퀸 컬렉션(Ellery Queen Collection) 출범!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적인 미스터리 컨벤션 ‘부셰콘’과 ‘앤서니 상’의 기원이 된 평론가 앤서니 부셰는 엘러리 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다.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검은숲은 ‘엘러리 퀸 컬렉션’이라는 제호 아래, 엘러리 퀸의 방대한 저작을 상세히 살피고 선정한 작품들을 총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현재 1차분 국명 시리즈 9권이 모두 출간됐으며 2차분 비극 시리즈가 출간 중이다.
‘엘러리 퀸 컬렉션’은 모두 정식 계약된 판본으로, ‘시그마 북스’라는 이름으로 기 출간된 작품들은 엘러리 퀸의 작품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던 스토크스(STOKES) 사의 판본을 통해 개정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엘러리 퀸 컬렉션’은 초판에 한해서 별색 에디션으로 출간된다.
 
엘러리 퀸 컬렉션 2차분 비극 시리즈 : 바너비 로스 명의의 작품
1932 X의 비극 The Tragedy of X
1932 Y의 비극 The Tragedy of Y
1933 Z의 비극 The Tragedy of Z
1933 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 Drury Lane’s Last Case

엘러리 퀸 컬렉션 2차분은 1932년과 1933년 두 해에 걸쳐 출간된 네 권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소위 ‘비극 시리즈’라 불리는 이 네 권의 작품은 작가 엘러리 퀸이 아닌 ‘바너비 로스’라는 명의로 출간됐으며, 탐정으로는 은퇴한 셰익스피어 극의 명배우 드루리 레인이 등장한다.
 
‘국명 시리즈’로 큰 명성을 얻게 된 엘러리 퀸은 ‘바너비 로스’라는 또 하나의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보다 넓은 독자와 만나기 위해서였고 무엇보다 재기가 번득이던 젊은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바너비 로스의 작품 역시 인기를 얻자 두 사촌형제는 ‘2인 2역’이라는 미스터리 역사상 초유의 일을 벌이기도 했다. 사촌형제 중 만프레드 리는 ‘엘러리 퀸’의 역할을 맡고 ‘프레더릭 다네이’는 ‘바너비 로스’의 역할을 맡아 둘은 공동 강연을 펼치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독자와 평단을 감쪽같이 속인 이 행각은 무려 9년 가까이 계속됐으며 미스터리 작가의 기이한 일화로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비극 시리즈’ 역시 엘러리 퀸의 1기에 속하는 작품이니 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연역 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해결에 이르기 직전까지 단서는 모두 독자에게 제공되며, 독자는 전지전능한 탐정을 보며 감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공정한 단서를 통해 탐정과 지혜를 겨룰 수 있는 것이다. ‘비극 시리즈’의 네 작품은 모두 미스터리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손꼽히지만, 특히 《Y의 비극》은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을 만큼 7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정상을 지켜온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출간되는 ‘비극 시리즈’에는 엘러리 퀸이 1977년에 직접 쓴 서문과 새로운 해설이 포함돼 있으며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탐정 드루리 레인의 성장 배경이 밝혀진다.
 
드루리 레인 : 무대에서 걸어 나온 듯한 완벽한 탐정
 
네 권의 ‘비극 시리즈’에서만 모습을 선보이는 드루리 레인은 어떻게 보면 탐정 엘러리 퀸과 대조적인 인물이다. 범죄 해결에 순수한 연역적인 추리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보면 둘은 비슷하지만, 젊고 패기가 넘치는 엘러리 퀸에 비해 《X의 비극》에서 이미 예순의 나이였던 드루리 레인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며 여유롭다.
 
드루리 레인은 <햄릿>의 최장 공연 기록을 보유한 셰익스피어 극의 명배우로 명예로운 은퇴 이후 뉴욕 허드슨 강 부근에 고풍스러운 햄릿 저택을 짓고 옛 동료들과 함께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중이다. 그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이나 입술을 읽는 독순술을 배워서 전화를 제외한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오히려 사색에 빠져들어야 할 때는 눈을 감아버리고 소리 없는 세계로 빠져든다. 어깨까지 늘어뜨린 은발과 늘씬하고 탄탄한 체격, 사람을 매료시키는 목소리 등 드루리 레인의 외모는 고전극 배우 그 자체라고 할 만하다. 그는 망토를 두르고 자두나무 지팡이를 손에 쥔 채 리무진을 타고 사건 현장으로 향하곤 한다.
 
드루리 레인이 은퇴 이후 범죄 특히 살인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살인 사건’이라는 강렬한 드라마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또 범죄자의 역할을 셀 수 없이 연기했기에 불가해한 그들의 심리 또한 그에게 그리 낯선 것은 아니다. 그는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크래머 사건’을 신문기사만으로 해결해 지방 검사를 경악시켰는데, 그 이후 공식적인 자문 역할로 사건 해결에 협력한다.

엘러리 퀸 : 20세기 최후의 미스터리 거장
 
작가 엘러리 퀸은 공식적인 활동에 종언을 고했던 1971년까지, 오로지 미스터리에 천착했고 그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순수한 논리에 탐닉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는 후기작까지 셀 수 없는 걸작들을 탄생시켰고, 그 속에 담긴 기법과 아이디어는 모두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전해졌다.
 
작품 활동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방대한 개인 도서관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장서가였기에 비평서는 물론 트루 크라임을 다룬 논픽션까지 그의 저술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또 영화는 물론 라디오 드라마의 대본을 써서 MWA 베스트 라디오 드라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편집자와 기획자로 수십 권에 달하는 보석 같은 앤솔로지를 발간했다. 현재까지 발간 중인 (1941년부터 발간)은 방대한 엘러리 퀸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을 통해 재능 있는 수많은 작가들이 등단했고 놀라운 단편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됐다.
 
한마디로 20세기 미스터리는 엘러리 퀸 전과 엘러리 퀸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앤서니 부셰가 말했던 ‘탐정 소설 그 자체’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 줄거리
뉴욕 로어 만,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요크 해터의 시체가 발견된다. 요크 해터는 미치광이 집안이라고 불리는 해터가의 주인으로, 아내와 가족의 광기에 눌려 소심하게 숨어 지내는 처지였다. 그 이후 해터 일가를 노리는 독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고 급기야 안주인 에밀리 해터가 시체로 발견된다. 지방 검사의 요청으로 다시 사건에 참여하게 된 드루리 레인. 하지만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의 고뇌는 점점 깊어진다. 반세기 넘게 정상을 지켜온 세계 최고의 추리소설!

 

저자소개

지은이: 엘러리 퀸


20세기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거장. 작가 활동 외에도 미스터리 연구가, 장서가, 잡지 발행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엘러리 퀸’은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데, 셜록 홈스와 명성을 나란히 하는 금세기 최고의 명탐정이다.
엘러리 퀸은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라 만프레드 리(Manfred Bennington Lee, 1905~1971)와 프레더릭 다네이(Frederic Dannay, 1905~1982), 이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이다. 둘은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각각 광고 회사와 영화사에서 일하던 중, 당시 최고 인기였던 밴 다인(S. S. Van Dine)의 성공에 자극받아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의 계획을 현실로 만든 것은 <맥클루어스> 잡지사의 소설 공모였다. 탐정의 이름만 기억될 뿐, 작가의 이름은 쉽게 잊힌다고 생각해, ‘엘러리 퀸’이라는 공동 필명을 탐정의 이름으로 삼았다. 그들이 응모한 작품은 1등으로 당선됐으나, 공교롭게도 잡지사가 파산하고 상속인이 바뀌어 수상이 무산된다. 하지만 스토크스 출판사에 의해 작품은 빛을 보게 됐는데, 바로 엘러리 퀸의 역사적인 첫 작품 《로마 모자 미스터리》(1929)였다.
이후 엘러리 퀸은 논리와 기교를 중시하는 초기작부터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후기작까지,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을 이끌며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생산해냈다. 대표작은 셀 수 없을 정도이나, 그가 바너비 로스 명의로 발표한 《Y의 비극》(1932)은 ‘세계 3대 미스터리’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중편 <신의 등불>(1935)은 ‘세계 최고의 중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외 《그리스 관 미스터리》(1932),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1932), 《X의 비극》(1932), 《재앙의 거리》(1942), 《열흘간의 경이》(1948) 등은 미스터리 장르에서 언제나 거론되는 걸작들이다. ‘독자에의 도전’을 비롯해 그가 작품에서 보여준 형식과 아이디어는 거의 모든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일본의 본격,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이 됐다.
작품 외에도 엘러리 퀸은 미스터리 장르의 전 영역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비평서, 범죄 논픽션, 영화 시나리오, 라디오 드라마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미국 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현재에도 발간 중인 <EQMM(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1941년 시작됨)을 발간해 앤솔러지 등을 출간하며 수많은 후배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미국추리작가협회는 이러한 엘러리 퀸의 공을 기려 1969년 ‘《로마 모자 미스터리》 발간 40주년 기념 부문’을 제정하기도 했으며 1983년부터는 미스터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동 작업에 ‘엘러리 퀸 상’을 수여하고 있다.



역자: 서계인


번역작가가 겸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역서로는 『잃어버린 얼굴』『패트리어트 게임』『적과 동지』『거기에 강이 있었네』『인버 브라스』『링월드』『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드림 메신저』『얼음과 불의 노래』 등 여러 권이 있다.


목차

독자에게 띄우는 공개장
프롤로그
제1장 시체 안치소
제2장 해터가
제1막
제1장 햄릿 저택
제2장 루이자의 침실
제3장 서재
제4장 루이자의 침실
제5장 실험실
제6장 해터 가
제2막
제1장 실험실
제2장 정원
제3장 서재
제4장 햄릿 저택
제5장 시체 안치소
제6장 메리엄 박사의 사무실
제7장 해터 저택
제8장 바버라의 작업실
제9장 실험실
제3막
제1장 경찰 본부
제2장 햄릿 저택
제3장 시체 안치소
제4장 섬 경감의 사무실
제5장 햄릿 저택
제6장 죽음의 방
제7장 실험실
제8장 식당
에필로그
무대 뒤에서
해설 바너비 로스의 짧고도 놀라운 삶

책속으로

“무척 흥분한 것 같군……. 저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세요. 오싹해지는군요.”섬 경감이 중얼거렸다.
스미스 양이 고개를 저었다.
“저건 흥분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녀는 지금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무언가를 묻고 있는 겁니다.”
“말을 하고 있다고요?”
브루노 검사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습니다.”
레인이 대답한 뒤 말을 이었다.
“손으로 말하는 거죠, 브루노 씨. 그런데 스미스 양, 그녀는 저토록 열심히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체격이 좋은 간호사는 갑자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저어…… 그녀는 지금 저로서는 대답하기 곤란한 걸 묻고 있습니다.”
간호사는 쉰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루이자 양은 몇 번이나 이렇게 되묻고 있어요. ‘어떻게 된 거지? 어떻게 된 거야? 어머니는 어디 있지? 왜 대답이 없어? 어떻게 된 거야? 어머니는 어디…….’”
레인은 그녀의 말에 이어진 무거운 침묵 속에서 한숨을 짓고 나서 루이자의 양손을 자신의 굳센 두 손으로 감쌌다. 루이자는 레인의 손을 뿌리치려 애썼지만 이내 얌전해졌다. 그 대신 그녀는 상대방을 냄새로 구별하려는 듯이 콧구멍을 벌름댔다. 이윽고 레인의 손 감촉에서 무언가 자신을 안도케 하는 것이 있었는지, 아니면 모든 동물에 다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인간들이 느낄 수 없는 미묘한 기운이 전해진 탓인지, 루이자는 훨씬 침착해진 태도로 레인의 두 손에서 천천히 자신의 양손을 빼냈다…….
‘어떻게 된 거죠? 어머니는 어디 있어요? 그리고 당신은 누구죠?’
레인은 재빨리 상자 속에서 점자 블록을 골라내 문장을 만든 뒤 그 점자판을 루이자의 무릎 위에 놓았다. 루이자는 그것을 잡고서 열심히 손가락 끝으로 금속 블록 위를 더듬었다.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
레인이 작성한 문장은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당신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좋지 못한 소식을 알려드려야겠는데, 용기를 내주십시오.’
그녀는 목구멍 깊숙한 곳으로부터 초조하고 괴로운 듯한 신음을 냈다. 섬 경감은 기가 질려 고개를 돌렸다. 메리엄 박사는 그녀의 등 뒤에서 돌처럼 굳은 몸으로 서 있었다. 이윽고 루이자 캠피언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양손을 움직였다.
스미스 양이 그 점자판을 기운 없는 목소리로 번역했다.
‘네, 알았어요. 용기를 내겠어요. 어떻게 된 거죠?’
레인이 다시 점자판에 문장을 작성하는 동안 실내는 더할 나위 없이 조용했다.
‘당신의 인생은 인간의 용기를 노래한 한 편의 서사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용기 있게 살아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대단히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간밤에 당신의 어머니가 살해되었습니다.’
순간, 점자판 위를 더듬던 그녀의 손이 뒤틀리는 듯하더니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녀의 무릎에서 점자판이 미끄러져 내렸고 이어서 작은 금속 블록들이 바닥에 흩어졌다. 루이자는 의식을 잃은 듯했다.
“자, 모두 나가주십시오! 루이자 양은 저와 스미스 양이 맡겠습니다.
 
Y의 비극》, P104〜106
 

추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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