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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옛이야기 그림책 - 우리 옛이야기 27

도깨비감투

  • 판매가 9,000원
  • 책정보 40쪽 253*227mm 2008년 12월 24일
  • ISBN_13 97889527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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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우리 옛이야기

도깨비감투가 생긴다면, 여러분은 가장 먼저 무얼 하고 싶은가요?
이 책의 주인공 아저씨는 글쎄 도둑질을 하지 뭐예요.
큰 욕심을 부리다 결국 혼쭐이 재미난 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도깨비감투》는 평범한 사람이 우연히 행운을 얻었을 때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인간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한계 너머의 것에 대한 동경과 물질적인 것에 대한 과도한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옛사람들은 일찍이 인간의 이런 본성을 꿰뚫고 그것을 경계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지었나 봅니다.
- 노제운 (아동문학 연구가, 고려대학교 강사), 해설 중에서

새로 선보이는 우리 옛이야기의 27번째 책 《도깨비감투》는, 네버랜드 옛이야기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의 매력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판본을 고른 뒤, 그 안에서 가장 보편적인 화소를 추출,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이야기의 원형을 살렸다. 특히 《도깨비감투》는 욕심을 경계하는 옛사람들의 지혜와 해학이 엿보이는 작품으로, 물질적인 것이 삶의 잣대가 되어 가는 요즘, 다른 어떤 옛이야기보다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설문조사에서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감옥에 가더라도 10억 원을 받게 된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문항에 많은 수의 청소년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어떻게 하면, 성실과 양심, 도덕적 가치관에 대해 제대로 심어 줄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행운을 물질적인 것을 얻는 데에만 사용하고, 도둑질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가 하면, 결국엔 스스로 몰락해 가는 이 책의 주인공의 모습은 곱씹어 볼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대하여
쓰면 투명인간이 되는 신기한 ‘도깨비감투’의 매력
옛이야기에서 도깨비는 우연히 나타나 온갖 비밀을 흘리면서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또 신기한 물건들도 많이 가지고 다니는데, 이 책에는 그중 쓰기만 하면 남들 눈에 안 보인다는 ‘도깨비감투’가 등장한다. 머리에 쓰기만 하면 남들 눈에 안 보인다니, 이것만큼 매력적인 물건이 있을까. 사실 투명인간이 되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만한 일이다. 이런 소재가 옛이야기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상상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 어른들에게도 솔깃한 물건임에 틀림없는데, 초능력이나 마법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도깨비감투의 매력을 몰라볼 리 없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행운 이야기
옛이야기는 대개 남다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거나 아니면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물건을 얻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많다. 이 책은 후자의 경우다. 비를 피하려다 도깨비들을 만나게 되는 이 책과 달리, 다른 판본에서는, 열심히 갓을 만들지만 항상 가난한 할아버지에게 도깨비가 나타나 감투를 직접 주기도 하고, 부지런히 게를 잡던 사람이 냇물에 떠내려온 감투를 줍기도 한다. 모두가 지극히 평범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은 이렇듯 평범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행운이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한편, 행운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결국 불행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유쾌한 이야기에 ‘욕심을 경계하는’ 교훈을 담다
투명인간이 된 다음, 아저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도둑질이다.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점점 도둑질에 빠져 나중에는 즐기기까지 하는 모습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듯하다. 방 안 가득 쌓여 있는 물건들을 안고 탐욕스러운 미소를 짓는 아저씨에게서 죄책감이나 양심, 도덕성은 찾기 힘들다. 욕심이 한 인간을 이렇게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들은 도둑이 된 아저씨를 보며 ‘나에게 도깨비감투가 생기면 어떨까?’ 생각하게 될 것이다. 혹시 아저씨와 똑같은 생각을 했던 아이라면, 혼쭐나는 모습에 속으로 뜨끔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공과 함께하며 악한 감정을 풀어내는 것이야말로 옛이야기 그림책의 또 다른 역할이 아닐까. 또 권선징악의 결말을 통해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온다는 교훈도 강하게 전한다. 더욱이 이런 교훈이 재미난 이야기 속에 있으니, 아이들이 신 나게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 것은 당연하다.

글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림 - 새로운 도깨비의 창출
그림 작가 이승현은 지금까지 봐 온 도깨비와 전혀 다른 새로운 도깨비를 만들어 냈다. 우리나라 그림책에 자주 등장했던 뿔 달린 도깨비는 일본 ‘오니’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물건에 깃들기도 하고, 도깨비불로 나타나기도 하는 등 그 형태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승현은 넘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호리병박 모양의 도깨비를 창출했다. 도깨비들은 어딘가 귀엽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신비감으로 가득하다. 그 밖에도 빨간 도깨비감투를 썼을 때를 빨간 테두리로 표현한 것이나 점점 달라지는 주인공의 얼굴 표정, 과장된 행동을 하고 있는 주변 인물 등 특유의 세심함으로 작품을 한층 유쾌하면서도 풍성하게 만들었다.

펼침면 구성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는 투명인간
이 이야기에서 투명인간이 되는 설정은 중요하다. 핵심 소재인 도깨비감투를 영험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멋모르고 도깨비감투를 주워 온 주인공이 도둑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명인간이 되는 페이지를 펼침면으로 만들어 바로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 점이 다른 도깨비감투 이야기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특히 두 번째 펼침면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과 똑같이 빨간 헝겊이 동동 떠다니는 것만 나타내어 앞의 변신과 다르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가다가 펼침면에서 시각적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정해왕


정해왕은 1965년 서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1994년 <개땅쇠>로 MBC 창작동화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어린이책작가교실’ 대표로 신인 작가들을 길러 내는 한편, 재미있고 알찬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는 데 힘쓰고 있다. 쓰거나 옮긴 책으로 《개똥도 아끼다 자린고비 일기》, 《버섯 소년과 아홉 살 할머니》, 《불가사리》, 《신기한 비단》, 《먹보 장군》, 《땅속 나라 도둑 괴물》, 《대기만성 손만성》, 《토끼 뻥튀기》, 《코끼리 목욕통》, 《날아가는 화살을 잡은 원숭이》, 《검은 암탉》, 《오른발, 왼발》, 《빨간 늑대》 들이 있다.


그린이: 이승현


1972년 광주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2007년 그림책 《씨름》으로 ‘한국어린이 도서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상을 받았다. 《도깨비감투》에서는 호리병박을 닮은 독특한 형태의 도깨비를 보여 주는 한편, 붉은 테두리로 도깨비감투를 쓴 모습을 표현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로 작품의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다. 작품으로는 《나의 달타냥》,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귀신을 마음대로 부린 선비》, 《구비구비 사투리 옛이야기》, 《거짓말 잘하는 사윗감 구함》 들이 있다.
 
그린 작품으로는 《도깨비감투》, 《만복이네 떡집》, 《굿모닝, 굿모닝?》, 《파란집》,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나의 달타냥》《고래를 그리는 아이》 들이 있다.


책속으로

한 부지런한 아저씨가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비가 오자 외딴 기와집에 들어간다. 깜빡 잠이 든 아저씨는 왁자지껄한 소리에 귀신인 줄 알고 놀라 다락으로 숨는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도깨비들이었다. 도깨비들은 신기한 ‘도깨비감투’를 쓰고 술래잡기를 하며 노는데, 감투를 쓰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동이 트자 도깨비들은 서둘러 떠나고 아저씨는 도깨비감투를 줍게 된다. 집에 돌아온 아저씨는 그때부터 도둑질을 하기 시작한다. 시장 사람들은 귀신인지 도둑인지 보이지 않으니 감히 잡을 생각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싸움 구경을 하던 아저씨는 담뱃대 불똥이 튀어 도깨비감투에 구멍이 나고, 부인에게 부탁해 빨간 천으로 구멍을 기우게 한다. 또다시 도둑질을 하러 간 아저씨는 빨간 천이 동동 떠다니는 걸 본 사람들에게 붙잡혀 매를 맞는다.

추천평

옛날 사람들도 우리처럼 투명인간이 되는 상상을 하곤 했나 봐요. 쓰기만 하면 남들 눈에 안 보인다는 ‘도깨비감투’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정말, 투명인간이 되면 뭘 해 보고 싶어요? 친구 얼굴에 낙서를 할 수도 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빠져나와 놀러 다닐 수도 있을 거예요. 혹시 슈퍼에 가서 맛난 과자들을 가져와야지 하고 생각하지는 않았나요? 이 책의 주인공 아저씨처럼 말이에요.
나쁜 놈들을 골려 줘서 위기에 처한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을 텐데, 아저씨는 줄곧 도둑질만 하는가 하면,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느끼질 않아요. 방 안 가득 훔친 물건들을 쌓아 놓고 기뻐하는 얼굴을 좀 보세요. 그러다 결국 혼쭐이 나지요!
이처럼 옛날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서 욕심에 대해 경계했어요. 참 현명하지요? 이렇게 신 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누구나 절로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지만,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 모습만 봐도 즐거울 거예요. 호리병박을 쏙 뺀 모양에 독특한 색, 우스꽝스러운 표정, 과장된 행동까지 신기하기 짝이 없거든요.
그럼, 심하게 욕심부리다 혼이 난 아저씨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참, 펼침면도 놓치지 마세요! 화가 선생님의 빛나는 아이디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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